'안녕, 할부지' 감독 "푸바오와 소통 안돼 어려워..술 한잔 하고 싶었는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8.08 11: 27

'안녕, 할부지' 심형준 감독이 연출하면서 느낀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8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안녕, 할부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심형준 감독, 강철원 주키퍼가 참석했다.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토마스 고, 제작 ㈜에이컴즈·에버랜드리조트, 배급 ㈜바른손이앤에이)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국민 판다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푸바오 외에도 아이바오, 러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등 바오 패밀리가 총출동한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안녕, 할부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020년 7월 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신드롬 급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만인 올해 4월 3일 한국을 떠났다. 
심형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깊숙히 그들의 내면과 감정적인 부분들을 내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푸바오는 계속 자고, 먹고, 앉아 있었다. 주연 배우와 소통이 안 돼서 그게 가장 어려웠다. 촬영 끝나면 주연 배우와 술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서 어려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자체가 그 친구의 매력이어서 그 모습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액션과 코믹은 후이바오, 루이바오가 담당했다. 예상치 못한 걸 보여줘서 지금도 기억난다.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과 특정 장면을 담고 나서 서로 놀랐고, '건졌다'라고 외쳤다.(웃음) 시나리오가 없어서 그날 하루하루 뭐라도 찍으려고 고군분투했다"며 주연 배우들과 소통할 수 없었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안녕, 할부지'는 오는 9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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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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