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보고 있나, 조정석 "내 '행복의 나라'는 집" ('가요광장')[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8.08 12: 54

"제 '행복의 나라'는 집, 집, 집이죠". 배우 조정석이 '가요광장'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약칭 가요광장)'에서는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 이은지와 함께 '가요광장' 청취자들에게 근황을 밝혔다. 
조정석은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각색 추창민, 제공/배급 NEW,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공동제작 초이스컷픽쳐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 촬영에 대해 "힘들었다, 정말로"라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감정이 북받치는 장면들이많다. 제가 대사가 제일 많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다"라며 멋쩍어 했다. 이어 "타임머신 타고 그 당시를 살았던 것 같다. 촬영 끝나고도 후폭풍을 엄청 겪었다"라고 강조했다.
'행복의 나라'에서 배우 유재명과 고 이선균과 함께 출연한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주연 중 막내였다. 이에 그는 "막내일 때가 편하다. 이번 촬영에서도 큰 형, 작은 형 느낌이었다. 원래 막내들이 장난을 제일 많이 친다"라며 웃었다. 이은지 또한 "저도 영지 때문에 미치겠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작품 포스터부터 조정석은 특유의 하얀 피부와 다른 짙은 피부색 등의 변화로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그는 "구두약 바르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원래 피부가 하얀 쿨톤이다. 시대적인 느낌도 그렇고 감독님의 느낌상 필름스러운 영화의 색감을 써야 해서 포스터에 보시다시피 이렇게 했다. 저 때 얼굴하고 몸하고 색깔이 너무 대비됐다. 목까지 다 발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재명이 형 역할이 있는데 그에 '왕이 되고 싶으면 왕을 해, 돈을 갖고 싶으면 돈을 다 가져. 대신에 사람은 죽이지 마'라는 대사를 한다. 아주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며 울컥했다. 
'행복의 나라' 외에도 조정석은 먼저 개봉한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쏠레어파트너스(유),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쇼트케이크·무비락)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처럼 바쁜 일상에 대해 그는 "제 의사와 상관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감사하게 동분서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 와중에도 조정석은 아내인 가수 거미를 비롯해 딸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짐벌을 플렉스 했다. 촬영 장비인데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샀다. 예를 들어 가족들하고 여행 가거나 잠깐 산책을 한다거나 할 때 추억을 남기기 위해 샀다"라며 "집이야 말로 저한테 온전한 '행복의 나라'다. 집, 집이다. 사실 가족, 가정, 집 이런 게 작은 나라 같지만 엄청 큰 나라다. 저도 집에 가면 우리 딸이 '아빠' 하는 걸 기대하는데 아기는 자고 있고 저는 인사를 못 했고, 맥주 한 캔 따서 (아내와) 이야기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절친한 동료 배우들도 조정석에게 동력이 됐다. '팔공산 멤버들'이라는 사모임에 대해 조정석은 "모임 시초가 저하고 박지환 배우다. 저희 둘이 '녹두꽃'이라는 드라마 촬영할 때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80년생 배우들 모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모인 멤버가 저, 박지환 배우, 진구, 김남길, 윤경호, 김성균, 양준모, 김대명이다. 만나면 술 먹는다.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그런 분위기다. 서로 이 현장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배우들이다 보니 서로 많이 위해주고 들어주고 응원해준다. 그런 게 참 좋다"라며 웃었다. 
또한 "아파서 빠져도 회식비는 낸다. 총무가 바뀌면서 하긴 하는데 우리가 첫 모임할 때 제가 맹장수술을 했다.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당연히 못 갔다. 너무 가고 싶었는데. 그런데 자기들끼리 다 먹고 문자가 왔는데 'N분의 1이니까 보내'라고 하더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얘기를 했더니 단톡방에 박지환이 '정석이 많이 억울했구나?'라고 기사를 동봉해서 보내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조정석은 "앞으로도 더 계속 열심히 정진하는 흙감자 같은 '꼬질 시츄'가 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행복의 나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가 열연한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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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라디오 쿨FM 공식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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