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유재명 "'서울의 봄' 황정민과 비교? 각자의 매력 有" [인터뷰③]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8.08 13: 15

 (인터뷰②에 이어) '행복의 나라' 유재명이 캐릭터 '전상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 배우 유재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행복의 나라'(감독/각색 추창민, 제공/배급 NEW,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공동제작 초이스컷픽쳐스)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재명은 극 중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당시 권력의 실세라는 중심 요소를 두고 영화적으로 각색해 탄생한 캐릭터 합수단장 전상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남산의 부장'의 이성민, '서울의 봄' 황정민까지,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여럿 등장한 가운데, 유재명만의 '전상두'에 대한 차별점을 전했다.
그는 "(앞선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텐데, 비교보다는 두 작품을 통해 그 시대를 다룬 영화가 연작처럼 나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고, 좋은 현상인 거 같다. 이제는 예민한 정치적 문제를 작품에서 자유롭게 다룰 수 있구나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교보다는, 각각의 작품마다 각각의 매력이 있구나. 이 영화는 이렇게 풀었구나, 하는 좋은 장점이나 매력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유재명은 "제가 ‘킹메이커’에서 김영삼이라는 인물을 했는데, 사실 실존 인물을 한다는 건 기본적인 한계와 선입견이 있다. 그 인물의 이미지, 말투 등이 있으니까. 저 역시 (실존 인물을 맡을 때의) 부담감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다. 다만 저희 영화만의 맥락에서 어떤 연기를 하느냐가 제일 중요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앞서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 선배가 연기하신 뜨겁고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있었다면, 저는 조용히 밀실에서 편법을 사용하고, 상대방을 가지고 노는 듯한 모습에 대해 변별점을 두려 했다"라며 "그리고 저희 영화를 찍을 때는 '서울의 봄'을 몰랐다. 알았다면 (연기를 하기에) 더 헷갈렸을 거 같다. 몰라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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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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