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아람이 이혜리, 박세완과 '세대차이'를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는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주연 배우 조아람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작중 조아람은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 세현 역으로 분해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 미나 역의 이혜리, 박세완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조아람은 걸그룹 선배이기도 한 이혜리와 작품으로 만난 소감을 묻자 "제가 아무래도 아직 현장 경험 많이 없다보니 언니한테 배운게 정말 많다. 현장에서 모른거 많이 물어봤고. 언니가 워낙 현장에서 든든한 기둥같은 존재로 있어줘서 저희 다 혜리 언니, 세완 언니를 따라서 잘 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혜리에게 배운 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는 영화는 처음이지 않나. 드라마에 비해서 짧은시간 안에 많은걸 보여줘야하는 부분에 있어서 장면별로 디테일한 부분을 언니가 옆에서 알려줬다"고 말했다.
특히 '빅토리'는 1999년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조아람은 2000년생으로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상황. 반면 1994년생으로 90년대를 짧게마나 느껴본 이혜리, 박세완과 세대차이를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아람은 "사실 저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언니들이 느끼더라. '이걸 몰라?' 하는게 있었다. 촬영하다가 '어릴때 어떤 예능 봤어', '어떤 애니메이션 봤어' 이런 얘기 하다보면 모르는것도 꽤 많더라. 예를들어 '너넨 학창시절에 SNS 어떤거 썼어?' 하면 언니들은 버디버디, 싸이월드 얘기하는데 '그게 뭐예요?' 했다. 신기했다. 거기서 언니들이 충격 많이 받더라. 저는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을 사용했다. 네이트온도 잘 모른다. 1촌 얘기를 해서 '그게 뭐예요?' 했더니 언니들이 입을 꾹 닫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곡들 중에 처음 듣는 곡들도 있었다고. 조아람은 "처음 들었던건 지니 ‘뭐야 이건’, 윤수일 '황홀한 고백'도 처음 들어보고 그 외 곡은 어디서 들어본 익숙한 멜로디라 그렇게 생소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많이 찾아본 음악은 김광석 선배님이나 이문세 선배님 같은 어쿠스틱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시대적 감성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그 시대때 계셨던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분들께 많이 자문 구하기도 했다. 그 시대때 뉴스, 패션 관련 영상들도 많이 찾아봤다. 근데 현장 가니까 미술팀, 소품팀이 너무 잘 해놔주셔서 제가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 시대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서 집중을 잘 해서 촬영할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인상깊었던 소품으로는 "세완이가 유일하게 삐삐가 아닌 모토로라 스타텍을 들고다니더라. 감독님이 삐삐를 늘어놓고 갖고싶은거 고르라고 하셨는데 제건 없더라. '전 뭐예요?' 했더니 삐삐가 아니라더라. 모토로라를 받았는데 작고 소중했다고 해야하나. 되게 신기해서 버튼을 계속 눌러봤다. 실제 그 시대때 썼던 지금과 다른 현태의 핸드폰이라 기억에 남는 소품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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