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기대치 너무 높다. 항상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감 덜어내길" 김경문 감독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8.08 17: 26

“류현진이 못 던진 게 아니라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7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7패째를 떠안은 ‘괴물’ 류현진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으나 6-1로 앞선 5회 삼성 타선의 집중 공격에 6점을 허용하는 등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엄상백을,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류현진이 선발투수 문동주 보호차원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패인을 분석하기보다 류현진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는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알거다.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가 클수록 스트레스가 더 심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감독은 그 스트레스를 잘 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가장 속상한 건 선수 본인이다. 기대치가 너무 높으니 항상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명타자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김인환-우익수 김태연-3루수 노시환-1루수 채은성-2루수 안치홍-유격수 황영묵-포수 최재훈-중견수 장진혁으로 타순을 짰다. ‘대전 왕자’ 문동주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문동주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 중이다. 6월 2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황영묵의 유격수 기용과 관련해 “하주석이 (유격수로) 나가서 몇 경기 잘해줬다. 그동안 황영묵이 못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아니다. 황영묵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통해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수들의 체력 안배에 대해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면 대주자를 기용하는 등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어느 팀이나 포수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윤정빈-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1루수 이성규-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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