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허용했으나,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에르난데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LG는 7월 20일 켈리를 웨이버 방출하고 에르난데스를 총액 44만 달러에 영입했다. 한국에 입국한 후 적응 훈련을 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강승호(2루수) 제러드(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허경민(3루수) 전민재(유격수) 이유찬(좌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LG는 1회초 오스틴의 투런 홈런, 문보경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지원했다. 에르난데스는 1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정수빈 상대로 볼 3개를 연속 던졌다. 4구째 스트라이크에 이어 5구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강승호 상대로 150km 패스트볼을 던지며, 5구째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뺏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때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박동원의 재빠른 송구로 태그 아웃이 됐다.
2아웃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제러드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145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제러드는 호쾌한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에르난데스의 KBO리그 첫 피안타이자 첫 피홈런, 첫 실점이 됐다.
홈런을 맞은 후 에르난데스는 양의지를 변화구(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회에만 22구를 던졌다.
2회는 KKK로 끝냈다. 양석환을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재환은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허경민은 147km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3회도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전민재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이유찬을 13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정수빈을 13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김재환, 허경민, 전민재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이닝 동안 78구를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만들었다. 6-1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에 공을 넘겨 데뷔전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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