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캡틴’ 채은성이 반짝반짝 빛났다.
채은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채은성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2푼6리(43타수 14안타) 5홈런 17타점 11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채은성에 대해 “팀이든 선수든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반복하면서 시즌을 치르는데 안 좋았을 때 오래 안 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그동안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았고 팀도 계속 지고 그러니까 여러모로 안 좋았는데 이제는 칠 수 있는 타이밍이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득점권 상황마다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김인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2로 맞선 4회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타점을 추가했다.
채은성은 3-3으로 맞선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원태인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8회 김태연과 노시환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 삼성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채은성의 연타석 홈런은 시즌 29번째, 통산 1199번째, 개인 4번째다.
한화는 채은성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6-4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채은성은 경기 후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 또 경기가 있으니 차분히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형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다. 도취할 필요도 다운될 필요도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5이닝 동안 선발 역할을 해줬고 이어 김서현부터 김범수, 한승혁, 마무리 주현상까지 불펜들도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며 “동점 상황이던 6회 채은성이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추가점이 필요한 8회에도 다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활약해줬다”고 칭찬했다.
또 “무더위에 선수들 모두가 힘들 텐데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준 선수들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오는 9일부터 키움 히어로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