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공개연애를 하고 있는 개그맨 커플 김준호, 김지민의 결혼계획이 삐걱대고 있다. 김준호는 결혼이 소원이라고 빌 정도인데 김지민은 당장 결혼보다는 연애가 중요한 입장이다.
김지민은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절친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오은영 박사에게 질문 하나를 할 수 있는 기회라며 물어보라고 하자 김지민은 “이 날을 기다렸다”며 결혼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요즘 등 떠밀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언제 결혼 하냐고 묻는다”며 “심지어 사람들이 지나가다 결혼 축하한다고 한다. 결혼 발표도 안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결혼을 해야 하나 싶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일단 옷에 티셔츠 뒤에 ‘아직 결혼 안했음’이라고 했다. 진짜 결혼 날짜 안 잡은 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민은 “날짜 안 잡았다. 등 떠밀리는 기분이다.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렇게 결혼하면 안 된다. 살다 보면 별일을 겪는 결혼생활이다. 사소한 일도 등 떠밀려 결혼했다는 느낌이 있으면 그 틈 통해서 일상에 작은 일도 감정적으로 모락모락 올라온다. ‘그때 결혼을 빨리 안했으면’이라고 후회하니까 마음에서 온전히 나의 결정이야라고 생각할 결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의 조언에 김지민은 “아직 연애 더 하고 싶다. 이 감정을 좀 더 느끼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지민은 김준호와 좀 더 연애 감정을 느끼며 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밝혔지만, 주변에서 결혼을 언급하는 건 아무래도 두 사람의 나이 때문. 김준호는 1975년생으로 올해 50세이고, 1984년생 김지민은 41세다. 이에 2022년 4월 열애를 인정한 후 곧바로 결혼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김준호와 김지민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다른 상황이다. 김준호는 지난해 ‘니돈내산 독박투어’에서 대만으로 여행을 갔을 때 ‘연인 사원’에서 김지민과의 결혼 소원을 빌었다. “소원을 이뤄주는 사원”이라는 설명에 김준호는 “올해 안에 사랑의 결실이 이뤄지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기도 했고, 김지민의 엄마를 만나기도 했다.
김지민이 김준호를 가족에게 소개시키고 결혼에 대해 얘기한 것을 보면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결혼 이슈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는 듯하다. 지난해 10월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김지민은 최근 핑크빛 분위기인 신성과 박소영을 만났다. 신성이 결혼 계획을 묻자 김지민은 “우린 연애를 들킨 케이스라서 연애를 좀 더 하다가 공개 연애 하고 싶었다. 지금 그 단계다. 조금 더 연애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7월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선곡, 김준호를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기도 했다. 김지민은 2세 때문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연애를 좀 더 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두 사람의 결혼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