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인 오스틴이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에 눈을 떼지 못했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2-7로 두산을 추격하던 LG가 8회 찬스를 만들었다.
8회 선두타자 신민재가 바뀐 투수 이교훈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스틴이 때린 강습 타구는 유격수 김재호의 오른 다리(무릎 근처)를 맞고 좌측 파울 라인으로 튕겼다. 좌측 선상 2루타가 되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추격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2루 베이스를 밟은 오스틴 얼굴에는 기쁨 대신 걱정만 담겨있었다. 타구를 맞은 김재호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채 고통스러워 했기 때문. 결국 두산은 김재호를 전민재로 교체했다.
물론 고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오스틴은 김재호에게 다가가 진심을 담은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재호의 뒷모습까지 오스틴의 걱정의 시선이 이어졌다.
8일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의 몸 상태에 대해 "조금 타박상이다. 심한 건 아니지만 몸을 움직이기가 100%는 아닌 것 같다. 대수비가 가능한지는 선수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