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29)의 첫 등판이 결정났다.
이범호 감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오늘 취업비자가 나왔다. 일요일(11일)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라우어는 지난 7일 팀에 합류해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8일에는 "경기하는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다"며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라가 불펜피칭 30구를 했다. 직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졌다.
취업비자가 나오는대로 등판일정을 잡기로 했다. 생각보다 취업비자가 빨리 발급되어 바로 등판일정을 잡게 됐다. 6일 계약발표, 7일 상견례, 8일 불펜피칭에 이어 첫 등판까지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KIA는 캠 알드레드를 방출하고 라우어를 영입했다. 2022년 풀타임 11승을 따내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36승의 화려한 경력을 갖추었다. 부상과 함께 구속이 다소 떨어졌지만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영입했다.
이 감독은 첫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구위와 스피드, 적응도 빠른것 같다. 볼 회전도 좋았다. 만족스러운 피칭이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 이어 "7월 말에 불펜피칭을 했다. 본인은 100구도 던지겠다고 하는데 첫 경기는 무리이다. 그 이하로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우어는 입단 인터뷰에서 소감으로 "우승 청부사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거기에 맞게 해보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첫 상대인 삼성은 최근 타선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8월 팀타율 3할3푼7리를 자랑하는 타선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36승의 클래스를 보여줄 것이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