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추행 아닌 비밀연인"..'포스트 김연아' 이해인 항변, 소속사 침묵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8.09 19: 42

후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이해인이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비밀 연인이었던 선수 A씨와의 대화를 공개하며 '성추행 의혹' 만큼은 벗고자 했다. 동시에 거짓 사과문을 제안한 소속사와 일방적인 징계를 내린 빙상연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9일 이해인 한 매체를 통해 후배 성추행 의혹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보도에서 후배 피겨 스케이팅 선수 A군과 연인이었음을 주장하며 두 사람 사이 대화로 추정되는 모바일 메신저 기록들을 공개했다. 이들의 대화에는 다정한 분위기와 연인 간에 할 법한 표현들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이해인은 2005년 생으로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촉망받던 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다. 그러나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도중 숙소에서 음주한 일이 발각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가운데 연맹은 음주 외에 성적 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해인에 대해 미성년 후배 성추행 의혹에 따른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이해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해인은 이어 6월, 해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훈련 기간 도중 음주를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러나 후배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는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가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된 아이"라며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라고 비밀 연인 간에 벌어진 스킨십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해인의 해명은 큰 화제를 모으지 못하고 징계가 결정됐다. 이에 이해인 측이 다시 한번 언론 보도를 통해 '성추행 의혹' 만큼은 벗겠다며 성추행 피해자가 된 비밀 연인과의 대화를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보도에서 이해인은 연맹의 징계와 이에 따른 입장문에 대해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에서 거짓말을 시켜서 했다고 주장했다. 덩달아 이해인의 비밀연인이었다는 미성년 피겨 선수에 대한 정보가 특정돼 조사 과정에서 위증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OSEN은 이해인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측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올댓스포츠는 '피겨 여왕'으로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속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다. 
여러 스포츠 종목들 가운데 유독 선수 생명이 짧은 피겨 스케이팅의 특성상 3년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와 그로 인한 동계올림픽 출전불가는 이해인의 선수 생명적이다. 더욱이 다양한 스포츠 스타들이 현역 은퇴 이후 연예계 활동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이어온 바. 김연아 뿐만 아니라 전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등 올댓스포츠 소속 다양한 스포츠 스타들이 대중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온 바. 이해인의 항변과 그 해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