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보면 천만 갑니다".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가수 김흥국이 배우 마동석에게 관심을 갈구했다.
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연출 윤희성)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두 사람의 청년 시절부터 서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영화는 김흥국이 제작한 영화로 이목을 끌고있다. 이에 배우 고두심과 현석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김흥국은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에 대해 "젊은 세대도 부모님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사랑받고 싶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시즌을 맞아 메달 경쟁이 한창인 것을 연상케 하며 "다큐멘터리 쪽에서 금메달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배우 마동석이 하는 영화는 다 대박이 나더라"라며 "마동석 이 친구가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본다면 천만 간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마동석은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3'와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4'까지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바. 이를 겨냥해 김흥국이 마동석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더불어 김흥국은 베테랑 배우 고두심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피력했다. 그는 "고두심 배우는 생활하시면서 정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번 영화로 오해를 받을까 봐 고민도 된다"라며 걱정했다. 이어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육영수 여사를 위해서 나섰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박정희 전 대통령 얘기할 때 눈물 흘리며 녹음한 게 생각난다"라고 회상했다.
고두심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비는 저예산이었다. 김흥국은 작품의 예산에 대해 "저예산으로 제작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많이들 좋은 음식도 못 먹고, 더운데 힘들게 찍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투자하겠다는 동생도 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연락이 많았다. 그런데 제작 후원, 지원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손익계산서 장부를 봤을 땐 제작비가 2~3억 원 정도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에서도 시사회를 진행했던 김흥국은 "재연 배우 부분이 길고 지루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실망했다고. 며칠동안 고민했다. 윤 감독은 아직도 성에 안 찬다고 했다"라면서도 "국회 시사 때 천만을 외쳤다. 그렇지만 다큐멘터리는 10만, 50만 관객이 보기도 쉽지 않다. '건국 전쟁'이 큰 힘이 됐다. 그동안 나도 영화 봤지만, 진보 다큐멘터리가 많이 나온 걸로 알고 있다. 이 영화가 어떻게 평가될지 모르지만, 기록을 깨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오는 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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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흥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