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KBO리그로 돌아온 외국인 투수 요키시가 1회부터 혼쭐이 났다.
요키시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방출된 요키시는 지난 7월 31일 NC와 10만 달러 계약을 하고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요키시의 복귀전이었다. NC는 1회초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았다. 그러나 요키시는 1회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요키시는 1회말 첫 타자 홍창기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스틴에게 132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문보경 상대로 중월 2루타를 맞았다. 박시원이 평범한 뜬공 타구를 조명탑 불빛으로 인해 놓쳤다. 요키시는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3-4 역전을 허용했다. 박해민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5점째를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구본혁을 커브로 삼진을 잡아 한 숨을 돌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번 홍창기가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요키시는 초구에 원바운드 폭투를 던져 주자들은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요키시는 신민재에게 우중간 펜스까지 굴러가는 주자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3-8로 벌어졌다. 끝이 아니었다. 오스틴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련을 얻어맞았다. 오스틴은 1회에만 투런 홈런 2방을 때렸다. 오스틴의 '한 이닝 2홈런'은 역대 9번째 진기록이다. 동일한 투수에게 '한 이닝 2홈런'은 KBO 최초 기록.
10점을 허용한 요키시는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아 1회말을 마쳤다. 1회 38구를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악몽의 1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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