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연패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다.
SSG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1-13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 부진이다. 이날 패배로 53승 1무 54패 승률 .495 리그 6위를 기록한 SSG는 지난달 26일 7위로 내려간 이후 또 한 번 5위 밑으로 밀려나게 됐다.
아슬아슬한 포스트시즌 진출경쟁을 하고 있는 SSG는 지난 5월 18일까지 4위를 지킨 이후 계속해서 5~7위를 맴돌고 있다. 5월 31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는 꾸준히 5위를 지켰지만 지난달 18일 6위로 내려간 이후에는 계속해서 5위와 7위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은 “마치 턱걸이를 하는 것 같다”라며 힘겨운 순위 경쟁에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6위로 내려간 SSG는 우선 2연패를 끊고 5위 자리를 탈환하는게 급선무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이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막중한 책임을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BO리그 통산 378경기(2129이닝) 165승 9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 김광현은 올 시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안정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2경기(113⅔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후반기 들어 부진한 투구가 계속되고 있다. 김광현은 후반기에 5경기(23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7.83으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6볼넷 2사구 4탈삼진 4실점 패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일단 커맨드가 되지 않는다. 본인이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커맨드가 잘 돼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하면 커브가 효과가 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나 이런게 잘 되지 않았을 때는 볼넷이 많아지고 어려운 경기가 된다”라며 김광현이 부진한 원인을 진단했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한 번 선발 등판을 거르며 휴식을 취한 김광현에게 추가 휴식을 줄지 묻는 질문에 이숭용 감독은 “원래 계획은 시즌 동안 한 번 휴식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같이 갈 생각이다”라며 김광현에게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SSG와 마찬가지로 1승 1승이 소중한 4위 두산(57승 2무 53패 승률 .518)은 최승용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최승용은 올 시즌 5경기(4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79을 기록중이다. SSG를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등판에서는 LG를 상대로 구원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홀드를 따냈다. 최근 계속 구원등판을 했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지만 단연 SSG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에이스다. 팀이 승리를 절실히 바라는 상황에서 에이스답게 승리를 이끄는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