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 울버햄튼)에게 희소식이다. 지난 시즌 내내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 줬던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41)이 구단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튼은 10일(한국시간) “오닐 감독과 새로운 4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알렸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직전에 부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을 중위권에 안착시키고 FA컵 8강에 진출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 과정에서 오닐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승리,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 원정 승리로 특히 찬사를 많이 받았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뿐만 아니라, 수석 코치인 팀 젠킨스, 1군 코치인 숀 데리와 이안 버크널, 골키퍼 코치인 닐 커틀러, 그리고 1군 코치 분석가인 우디 듀어도 모두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알렸다.
오닐 감독 체제의 울버햄튼은 2023-2024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17승을 거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50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구단 기록에 1골 모자라는 수치이자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득점 기록이었다.
구단 회장 제프 시는 "새로운 성장 주기를 구축하고, 경기장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고, 야망을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매우 훌륭한 팀이 필요하며, 오닐 감독은 우리 팀의 중요한 멤버, 어쩌면 가장 중요한 멤버일 수도 있다. 그가 장기적으로 울버햄튼에 있을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스태프들이 함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닐 감독은 “미래에 대해 기대가 크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고, 팬들이 우리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에게 오닐 감독의 장기 계약 소식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오닐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황희찬은 지난 해 12월 울버햄튼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8년까지 동행한다.
오닐 감독의 재계약 소식으로 황희찬은 감독 경질 소식이 없는 한 울버햄튼에서 오닐 감독 밑에서 뛰게 된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황희찬에 대해 “15골~20골을 넣는 선수가 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황희찬이 매 시즌 20골 가까이 터트리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가 될 수 있단 것이다.
더불어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 당시 누구보다 좋아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열심히 노력했기에 난 기쁘다. 내가 이 팀에 부임한 뒤 나와 스태프들, 황희찬과 동료들은 최선을 다했다. 황희찬은 정말 중요했던 몇 골을 기록했고 난 구단이 그의 활약에 더 오래 힘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니(Channy, 황희찬의 애칭)는 새 계약 성사에 도움을 주고 우리가 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나와 우리 직원들을 찾아왔다. 이러한 모습은 차니가 우리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알려준다. 누군가가 골과 어시스트, 그리고 재계약으로 보상받는 것을 볼 때면 난 기쁘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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