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지난 경기 난타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숭용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조)병현이하고 (노)경은이는 가급적이면 안쓸 생각이다. 어제 두 친구에게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11-1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송영진이 2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불펜투수 소모가 컸다. 타선이 힘을 내며 잠시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결국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필승조 노경은(1⅓이닝 2실점)과 조병현(⅔이닝 1실점)은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두 투수에게 3이닝을 맡기는게 버거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현이는 수요일, 목요일을 쉬어서 괜찮다고 생각했고 경은이는 7회를 투구수 10개로 너무 깔끔하게 막았다. 결국 결과가 졌으니 내가 미스를 한 것이다. 그래서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노경은은 올 시즌 59경기(65이닝) 6승 4패 28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활약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불펜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이숭용 감독은 “늘 괜찮은지 물어보고 힘들면 쉬어주겠다, 너는 충분히 잘했으니까 쉬어도 된다고 하는데 늘 괜찮다고 한다. 지금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제일 믿을 수 있는 카드가 노경은이다”라며 노경은이 올 시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한 이숭용 감독은 “나름대로 앞에서 투수들을 잘 잘라서 왔는데 경기가 그렇게 됐다. 참 감독이 그렇다. 그 순간에는 모두와 함께 최선의 선택을 한다. 잘 되면 승리를 따오는 것이다. 물론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공이다. 그런데 잘 안되면 모든 책임을 내가 지는게 맞다. 그러다보니 자꾸 복기를 하게 되고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참 선발투수가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SSG는 이날 추신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김성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김택형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백승건이 콜업됐다.
“(김)택형이는 안좋아서 내려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군대에 가기 전 좋았을 때 내가 기억하는 모습과 지금 택형이의 구속과 밸런스가 조금 달라서 2군에서 많이 던져보고 오라고 했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전력분석 팀에서는 오른쪽 어깨가 먼저 열려버려서 구속이 조금 안나오는 것 같다고 피드백을 줬다. 내가 생각하는 택형이는 필승조로 들어와줘야 한다. 그런 의미로 보완을 하라고 내려보냈다”라고 김택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지훈과 박성한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숭용 감독은 “(박)성한이는 오늘 몸이 조금 무겁다고 해서 (박)지환이가 2루수, (김)성현이가 유격수로 나간다. (최)지훈이는 어제 공이 맞고서도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보자는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