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트레이드설→복귀전 0아웃 2실점…조상우 무실점 했지만, ‘최고 146km’ 아직 본궤도 멀었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8.11 00: 40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키움 히어로즈의 핵심 불펜 조상우. 트레이드설이 무성했지만 그대로 흘러갔고 어깨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본궤도를 되찾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조상우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3-1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상우는 이날 선두타자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1사 후 황영묵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146km의 패스트볼을 던지다 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최재훈의 대타 하주석에게 유격수 내야안타까지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장진혁을 좌익수 뜬공, 페라자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OSEN DB
조상우는 KBO리그의 7월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물이었다. 특히 불펜 보강이 필요한 포스트시즌 유력팀들이 조상우를 타깃으로 물밑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조상우는 지난 2년 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한 뒤 올해 복귀했다. 복귀 초반에는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지 못하며 모두를 갸웃거리게 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 7월 11일 한화전(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조상우는 생각보다 부상 상태가 심해 주사 치료를 받기도 했다. 부상 직전까지 42경기(38⅔이닝) 1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어깨 부상까지 당한 조상우를 둘러싼 트레이드는 설만 무성한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지났다. 
군복무로 인해 2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회복하며 아닐 경기 전까지 42경기(38⅔이닝) 1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OSEN DB
3주 가량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6일 고척 SSG전에 복귀한 조상우. 그러나 0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키움이 2-2 동점을 허용한 7회초 2사 2루에서 김성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최정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을 허용한 조상우는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5구 직구를 던졌다가 또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한유섬에게는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양지율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부상 이전 평균 145km였던 구속이 이날은 최고 145km에 불과했다.
부상 복귀전 이후 3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이날 한화전에서도 조상우는 최고 구속146km(스포츠투아이 PTS 기준)에 그쳤다. 지난 SSG전보다 최고 구속 자체는 올랐지만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대를 형성했다. 무실점이라도 느낌이 다르게 다가올 수 있었다.
7월을 뜨겁게 달궜던 조상우, 어깨 부상의 여파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일까. 조상우의 본궤도 진입은 아직 시기상조안 듯 하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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