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마무리 김원중 때문에 하마터면 다 이긴 경기를 또 내줄 뻔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패배를 설욕을 비롯해 KT전 4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6승 3무 55패를 기록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109구 역투로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이어 김상수(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뒤를 지켰고, 김원중은 가까스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 김원중은 2-0으로 리드한 9회말 1사 후 김상수의 내야안타, 배정대의 2루타, 대타 문상철의 자동고의4구로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쐐기 번트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의 황성빈과 결승홈런의 주인공 박승욱이 돋보였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반즈 선수가 7이닝 무실점 좋은 피칭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어 나온 김상수, 김원중 선수도 실점 없이 잘 막아줘 팀 완봉승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타격에서는 결승홈런을 친 박승욱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KT위즈파크는 폭염주의보 발효에도 1만8700석이 매진됐다. 롯데 원정팬들의 티켓파워가 한 몫을 했다. 김 감독은 “무더위임에도 끝까지 열성적으로 원정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에이스 반즈는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꾸준히 지금처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5회 위기 상황에서 손성빈 선수가 2루 주자를 잘 잡아줘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7회 상대 첫 타자가 출루하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잘 해결됐다. 코치님이 마운드에 방문했을 때 그냥 한 타자 더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든 마지막 타자를 잡고 이닝을 끝내고 싶었다"라고 호투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롯데는 11일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을 앞세워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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