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었던 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6)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오와 컵스는 스트레일리와 카일 맥고윈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트레일리는 17경기에 나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49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31경기(194⅔이닝)에 등판해 15승 4패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거두며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3위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었다. 스트레일리는 김준태 티셔츠를 비롯해 다양한 응원 도구로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2021년 31차례 마운드에 올라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남긴 스트레일리는 롯데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험난했고 2022년 8월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스트레일리는 롯데로 돌아온 뒤 “이대호의 은퇴 시즌을 맞아 그와 함께 가을 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스트레일리는 11경기에 나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팀이 정규 시즌 8위로 마감하는 바람에 이대호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6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에 머물렀다. 롯데는 지난해 7월 KBO에 스트레일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애런 윌커슨과 손잡았다.
아이오와 컵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스트레일리는 성적 부진과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타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롯데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스트레일리. 이대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건가.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