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내야수 댄스비 스완슨의 아내 맬러리 스완슨이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고 올림픽 여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을 5회로 늘렸다. 맬러리 스완슨은 후반 12분 결승 골을 터뜨리며 금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 “맬러리 스완슨이 브라질과의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카고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준비하던 남편 댄스비 스완슨이 눈물을 흘린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댄스비 스완슨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맬러리 스완슨이 올림픽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아내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횟수는 꽤 된다. 아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댄스비 스완슨이 아내의 활약에 눈물을 흘린 건 아내가 무릎 슬개골 힘즐 부상을 딛고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기 때문. 맬러리 스완슨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보상받은 셈.
이 매체는 “맬러리 스완슨이 시카고로 돌아오면 시카고 레드 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할 것”이라며 “맬러리 스완슨은 연간 40만 달러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체결한 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200만 달러를 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5년 짜리 옵션이 있다”고 소개했다.
“댄스비 스완슨이 FA 자격을 얻은 뒤 시카고 연고 구단과 계약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아내가 축구 선수로 뛰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