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되고 있어…PO 아직 불확실”, 부진 우려한 ‘페이커’ 이상혁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8.11 14: 23

산 넘어 산이다. 코로나19 감염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다행스럽게 경기에 뛸 정도로 컨디션이 회복됐지만, 이제는 다른 악재가 터졌다. 3위 경쟁을 노리던 상황에서 자칫 플레이오프 진흙탕 싸움에 빠질까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T1이 농심에게 업셋으로 뼈아픈 일격을 당한 지난 9일 ‘페이커’ 이상혁은 남은 3경기 선전을 다짐하면서 플레이오프 행보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T1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세트 미드 오로라와 봇 야스오를 꺼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2세트에서는 조합 시너지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T1은 시즌 7패(8승 득실 +1)를 기록했다. 3위 DK(10승 5패 득실 +9)와 2경기 차이로 벌어지면서 3위 탈환이 어려워지게 됐다. 4연패를 끊은 농심은 시즌 4승(11패 득실 -13)째를 올리면서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5일 ‘페이커’ 이상혁의 코로나19 확진을 발표했던 T1은 농심전에도 변함없이 베스트5를 가용했다. 이상혁의 경기력은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이상혁은 “플레이오프가 얼마 남지 않아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패했다. 이번 패배는 좀 뼈 아픈 것 같다”고 낙담하면서 “다음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초반부터 강한 라인전과 발이 풀린 정글과 서포터의 공격적인 로밍 플레이, 사이드 압박까지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상대를 몰아치던 T1의 강점은 이날 농심전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상혁은 “1, 2세트 모두 준비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으면서 무력하게 패배했다”고 패인을 분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심기일전의 뜻을 내비췄다.
우려했던 코로나19 감염은 어느 정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 “젠지전 때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았다.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서 회복되고 있다. 아직 증상들이 일부 남았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현재 자신의 몸상태를 전했다.
자칫 최악의 시나라오가 나올 수 있는 상황. 11일 상대하는 브리온은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과거 나진 시절이었던 무려 10년전 2014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당시 승리한 바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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