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위 LG가 1위 KIA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팀당 남은 경기는 이제 40경기 안쪽으로 줄어들었다.
LG는 10일 현재 순위표에서 선두 KIA를 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KIA는 35경기, LG는 3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남은 경기 수와 1위 KIA와 차이를 언급하자 “올해는 하위팀들도 이기는 야구를 하고,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과거 염 감독은 2019년 SK 감독 시절 시즌 1위를 달리다 2위 두산에 9경기 차이까지 앞서 있다가 따라잡힌 바 있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이 동률이 됐고, 상대 성적에서 앞선 두산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염 감독은 연승을 타고, 맞대결에서 승차를 줄인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KIA가 남은 35경기에서 승률 5할 정도, 18승17패를 한다면 81승2무61패가 된다. LG는 남은 37경기에서 25승12패(승률 6할7푼6리 )를 해야 82승2무60패로 KIA를 앞설 수 있다. 만약 KIA가 남은 경기에서 현재 승률(5할8푼9리) 수준을 거둔다면, LG는 승률 7할 이상을 해야 한다. 쉽지는 않은 숫자다.
염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승률 7할은 가능하다. 연승을 하고 미치면 가능하다. 7연승 한 번 하고, 1패 하고, 5연승 한 번 하면 가능할 것이다. 또 맞대결이 중요하다. 맞대결에서 전승을 하지 못하면 따라잡기 힘들다. 3연전을 하면 1위팀은 1승2패만 해도 된다. 1경기만 좁혀지니까. 그런데 1승2패와 3연패는 엄청난 차이다”고 말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에르난데스는 8일 두산전에서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LG는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KIA와 맞대결 4경기가 남아 있다. 오는 16~18일 잠실에서 KIA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3연전 결과가 추격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LG는 이날 NC 상대로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1루수) 오지환(유격수) 김현수(좌익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구본혁(3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LG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다. 손주영은 최근 3연승을 이어가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 3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손주영은 올 시즌 NC에 강했다. NC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14이닝을 던져 3실점.
LG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변동이 있었다. 이영빈이 콜업되고, 전날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민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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