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지난 경기 역투한 불펜투수들을 격려했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불펜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 (최)승용이가 빨리 내려갔지만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10-6 역전승을 거뒀다. 5선발 최준호의 부상으로 급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 최승용은 2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박치국(2⅓이닝 1실점)-김강률(1⅓이닝 무실점)-홍건희(1⅓이닝 1실점)-이병헌(1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모두 1이닝 넘게 던지는 역투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병헌은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승엽 감독은 “승용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최정에게 던진 높은 커브가 볼로 판정됐고 에레디아에게 바로 맞고 말았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지금 특별히 다른 투수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승용이가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어제는 그렇게 따라붙은 상황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제는 어제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했다. 오늘은 (김)택연이가 나가야 한다. (홍)건희, (김)강률이, (박)치국이는 쉬어야하기 때문에 나머지 불펜투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헨리 라모스를 대신해 온 외국인타자 제러드는 오자마자 10경기 타율 4할5푼(40타수 18안타) 5홈런 18타점 12득점 OPS 1.490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우선 공을 잘 본다. 스탠스가 길어서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도 조금 많았지만 이제는 적응을 한 것 같다. 김광현 변화구도 홈런을 치고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희생플라이도 치는 것을 보면 분명 컨택능력은 확실히 있는 타자다. 마이너리그에서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는 플레이를 해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제러드의 활약을 반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