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바뀌어도 과다 지출 관행 여전.. 맨유, 시간 끌었지만 이적료 '낮추기 실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11 17: 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과다한 이적료 지출 관행은 새로운 구단주가 와서 바뀌지 않고 있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한다고 주장하면서 4500만 유로(약 671억 원) 이적료에 500만 유로(약 75억 원)의 보너스 옵션을 바이에른 뮌헨에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로마노는 누사이르 마즈라위에 대한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24억 원)에 500만 유로의 옵션을 바이에른 뮌헨에 줄 것이라고 덧붙여 맨유가 한 번에 2명의 바이에른 뮌헨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 모두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예고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한 맨유는 수비를 기본으로 스쿼드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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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랫클리프 경이 새롭게 구단주를 맡은 맨유는 효율을 강조했다. 높은 이적료에 비해 비효율적인 선수 영입 등으로 맨유가 선수 몸값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다는 비판이 이번에는 잦아 들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한 모습이다.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23)를 볼로냐에서 영입할 때 시간을 끌었다.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오히려 4000만 유로에 300만 유로를 더 얹혀줘야 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인 센터백 레니 요로(19, LOSC 릴)를 7000만 유로(약 1044억 원)를 지불하고 데려왔다. 하지만 요로는 프리시즌 평가전 도중 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초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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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가 쓰러지면서 맨유는 잠시 중단 상태였던 더 리흐트와 영입을 다시 진행시켰다. 결국 바이에른이 원했던 금액을 맞춰줘야 했다. 게다가 더 리흐트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로 결정됐다.
요로가 쓰러지면서 사실상 수비에 이중적인 금액을 지불한 셈이 됐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더페이스풀맨유"는 "맨유는 선수 영입을 위해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습관이 있다. 새 구단주 체제에서 이런 관행이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고려할 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맨유의 이적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시즌 시작도 전에 비판부터 듣고 있는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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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최근 몇 년 사이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카세미루,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등에게 거금을 쏟았다. 하지만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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