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간판 스타 김혜성(25)이 5경기 연속 결장한다.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상대 우완 선발 하이메 바리아를 맞아 이주형(중견수) 임병욱(우익수) 송성문(2루수) 최주환(1루수) 고영우(3루수) 원성준(지명타자) 김건희(포수) 이승원(유격수) 박주홍(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예고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하영민.
김혜성이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들지 않았다. 목에 담 증세로 지난 7일 고척 SSG전부터 10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는데 이날도 라인업에 이름이 빠졌다. 생각보다 결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제(10일) 상태 체크해봤는데 불편하다고 한다. 오늘하고 내일(12일) 월요일까지 쉬면서 완전하게 회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아프다고 표현을 잘 안 하는 선수라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1군 선수가 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20경기 이상 꾸준히 출장했다. 올 시즌도 목에 담이 걸리기 전까지 팀의 103경기 중 93경기에 나서 타율 3할4푼1리(370타수 126안타) 11홈런 64타점 67득점 24도루 OPS .904로 공수주에서 활약했다.
김혜성이 빠진 상황에서도 키움은 10일 한화전을 3-1로 승리했다. 2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막던 선발투수 김인범을 41구 만에 빠르게 교체한 게 통했다. 3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올라온 김선기가 6회까지 3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홍원기 감독은 “김인범이 전반기에 선발등판을 많이 하면서 잘했지만 타자 일순하고 두 바퀴째부터 결과가 안 좋았다. 한 바퀴 흐름을 보고 (교체 여부) 판단하려고 했다. (3회 1사 1,2루에서) 거기서 더 실점하면 우리가 쫓아가기 힘들다고 판단해 교체했다”며 “김선기가 어제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 3회 위기를 막으면서 우리한테 추격할 힘이 생겼고, 6회까지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남은 시즌도 5선발 자리는 이런 식으로 빠른 교체 타이밍을 통해 두 번째 투수를 활용하는 방식이 나올 듯하다. 홍 감독은 “겨울부터 5선발을 찾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직 확실한 카드가 생기지 않았다. 시즌이 40경기도 안 남았는데 (5선발 자리는) 어제처럼 필요할 때는 전략적으로 한 타임 빠르게 교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원은 5회 라이언 와이스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승원의 안타에 이어 박주홍의 투수 앞 땅볼 때 와이스의 2루 송구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키움은 임병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승원이 첫 안타에 이어 추가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원은 11일에도 8번 타자 유격수로 나간다.
홍 감독은 “이승원이 경기를 많이 나간 것 같아서 첫 안타인 줄 몰랐다”며 웃은 뒤 “나도 그랬지만 프로 첫 안타의 기억이 굉장히 강하다. 이승원도 우리 미래 전략 선수다. 어제 첫 안타가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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