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N잡러' 강민경이 번아웃을 고백했다.
11일 '걍밍경' 채널에는 "돈깨나 쓴 고독한 생일 호캉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민경은 "얼마전에 생일이었다. 그래서 한 며칠 달렸다. 보고싶었던 고등학교 친구들도 다 만나고 해리언니랑 집에 누워서 피자 시켜놓고 뒹굴뒹굴 있었다. 친구들도 만났고 해리언니랑도 있었고 이제 고독을 즐기면서 저한테 집중하는 그런 휴가를 보내려고 한다. 작년에도 고독생파 영상을 찍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이번 생일에도 준비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 초니까 한여름에 태어났지 않나. 생일날 아침은 평양냉면을 꼭 먹는다"며 "생일날 루틴처럼 돼있었는데 일단 평냉 먹으러 갈거고요. 여행하는 느낌을 내고싶어서 제 인생 처음으로 국내 호캉스를 다녀올까 한다. 국내에서 호텔만 가려고 나가는건 처음이라 한번 안하던걸 해보겠다"고 전했다.
특히 강민경은 "사실 제가 호캉스를 떠나게 된 이유가 있다"고 털어놨다. 며칠 전 강민경은 정신의학과에 상담을 받으러 방문했다. 그는 "생일 기념으로 제 마음 좀 살피기 위해서 정신의학과에 왔다"고 밝혔다.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 강민경은 자율신경계 검사를 진행했고, 본격적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았다.
그는 "제가 가수 일을 하고 있고 브랜드도 하고있고 유튜버도 하고인는데 물리적으로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건 유튜브다. 편집하다보면 덩어리 시간을 많이 쓰게 되니까. 지금 한 4, 5년차가 됐다. 이 일을 한지가. 그러다 보니 헐떡이다가 그냥 한 이틀동안 아무 생각 안하고 누워있었던 적 있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 너무 짜증나더라. 누워있는 내내. 일어나야하는데 빨리 해야하는데 전화가 오는데 해야되는데 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그게 너무 괴로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누구는 번아웃이라 그러고 누그는 ADHD라고 해서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이것도 맞는 얘기같고 이것도 맞는 얘기같더라. 주변에 매니저분들이 계시니까 먼저 느끼고 저한테 애기해줬던 것 같다. 번아웃 아니냐고. 그래서 뵙고 싶었던 게 크다. 어떻게 하긴 하는데 그 과정이 제 자신한테 점수를 짜게 주게 되니까 자존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이전과 달라진게 있냐"고 물었고, 강민경은 "핸드폰이 울리는게 너무 미룬다고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자꾸 헐떡이면서 대답을 하니까 미안하다. 완벽히 차단되고싶다는 느낌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자 의사는 "자율신경계 검사 해봤다. 거의 정상인데 교감신경계가 약간 저하돼있지만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다. 정상보다는 텐션이 떨어져있다. 살짝 지쳐있다. 번아웃의 전형적인 특징이 메일이 쌓여도 답을 안한다. 생산성 떨어지고 집중력 떨어지고 기억력 떨어지고 의사결정 미뤄지는게 번아웃 증상이다. 의사결정하는게 힘 안들것같은데 아니다. 정신에너지를 엄청 소모하는거다. 정신적 에너지를 엄청 소모하는게 결정이다. 그 결정을 게속 반복하면 번아웃에 빠진다. 결정이 피로하다. 에너지가 고갈됐기때문에 의사결정할 힘이 떨어져서 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셧다운 안하고 계속 그러고 있으면 병이 생긴다"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강민경은 "그렇게 호캉스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고, 그 뒤 홀로 5성급 호텔을 찾아 호캉스를 즐기며 힐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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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걍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