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기적같은 끝내기 드라마를 만들며 4연승을 이어갔다. 1위 KIA를 4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서 9회말 4-3 끝내기로 승리했다.
양 팀 선발과 불펜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8회까지 1-1 팽팽한 승부였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4회 오스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LG 선발투수 손주영도 7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을 뿐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경기는 9회 극적인 드라마처럼 전개됐다. NC는 9회초 LG 마무리 유영찬 상대로 서호철이 중월 2루타, 데이비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권희동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포수 박동원이 타구를 잡아 재빨리 3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1,2루가 됐다. 흐름이 다시 바뀌었다. 유영찬이 2루 주자를 의식하다가 보크를 저질러 1사 2,3루가 됐다. 2사 2,3루에서 김성욱의 타구를 3루수 구본혁이 알까기 실책을 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NC는 3-1로 앞서나갔고, 9회말 마무리 이용찬이 등판했다. LG는 1사 후 오스틴이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문보경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에서 박동원이 풀카운트에서 좌측 펜스를 맞히는 역전 2타점 2루타로 끝내기 주인공이 됐다.
LG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이날 광주에서 선두 KIA는 연장 접전 끝에 삼성에 패배했다. 1위 KIA와 2위 LG는 4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ML 36승 투수 라우어가 데뷔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2사구 3탈삼진 4실점의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남은 경기 수와 선두 KIA와 승차에 관한 질문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KIA가 5할 승률만 해도, LG가 따라잡으려면 승률 7할을 해야 한다.
염 감독은 “하위팀들도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는 경기를 하고 있어 따라잡기 쉽지는 않다"면서 "연승을 하고 미치면 가능하다. (남은 경기에서) 승률 7할은 가능하다. 7연승 한 번 하고, 1패 하고, 5연승 한 번 하면 가능할 것이다. 또 맞대결이 중요하다. 맞대결에서 전승을 하지 못하면 따라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LG는 중요한 시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LG는 이번 주 대전에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오는 주말 16~18일 잠실구장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KIA 3연전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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