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주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에서 교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2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LG의 시즌 108경기째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던지며 규정 이닝을 딱 채웠다.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수들 중에서는 삼성 원태인(평균자책점 3.62)에 이어 2위다.
손주영은 올 시즌 NC에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14이닝을 던져 단 3실점.
손주영은 이날도 NC 상대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박민우를 1루수 땅볼 아웃, 서호철을 삼진 아웃, 데이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1사 후 천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형준을 1루수 땅볼, 송승환을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데이비슨의 1루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 2사 1루에서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행진. 6회 선두타자 송승환을 초구에 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민우를 2구째 유격수 땅볼, 데이비슨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끝냈다. 공 6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런데 7회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초구 직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솔로 홈런을 맞았다. 경기 후 포수 박동원은 "주영이가 오늘 템포를 빠르게 던졌다. 선수들이 빨리빨리 진행되는 경기에 집중력이 좋았기에 우리가 수비에서 더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7회) 데이비슨 상대로 솔직히 칠 것 같아서 볼을 던지고 싶었다. 경계해야 할 선수라 그전에는 계속 반대로 패턴을 가다가 (7회) 딱 한 번 바꿨는데... 그쪽을 잘 치는 걸 알고 있었는데, 맞는 순간 아쉽더라"고 손주영에게 미안해했다.
손주영은 1-1 동점을 허용한 이후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천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이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다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칭찬했다.
손주영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는데, 후반기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21로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 지난 6일 두산전 3이닝 7실점(6자책)으로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후반기 4경기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다.
박동원은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지는 손주영에 대해 “주영이가 생각보다 직구가 되게 좋은 선수다. 그리고 예전보다 좋아진 것이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되게 좋다. 강한 직구가 있는데 이제 변화구까지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오다 보니까 타자들이 좀 많이 헷갈리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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