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미국 트리플A 복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52구)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루이빌에 합류하고 첫 등판이라 50구 정도에서 교체됐다.
1회초 첫 타자 잭 델로아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중견수의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했다.
브라이언 라모스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에드가 퀘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3루가 됐다. 팀 엘코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콜슨 몽고메리를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1회를 21구로 마쳤다.
2회는 선두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라파엘 오르테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윌머 디포를 3루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고서, 마이클 차비스를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루이빌은 1회 무사 1,2루 찬스를 중심타선 3~5번이 삼진-삼진-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후 에릭 곤살레스가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켈리는 3회초 1루수 땅볼, 2루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퀘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엘코를 2루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마쳤다. 1-0으로 앞선 4회 교체됐다.
켈리는 2019년부터 올 시즌 7월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LG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163경기(989⅓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1선발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고, 7월 21일 방출됐다. 우천 노게임이 된 7월 20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했고, 경기가 취소되고 눈물의 고별식을 치렀다.
LG에서 방출된 켈리는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 입단했다. 루이빌은 켈리의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팀이다. 팻 켈리는 지난 7월 13일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통산 20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켈리 부자는 루이빌 역사상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뛰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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