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기적같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극적으로 4연승을 이어가며, 1위 KIA를 4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1-3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8회까지 1-1 동점이었다. LG는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다. 서호철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고, 데이비슨을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권희동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포수 박동원이 잡아서 3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그런데 유영찬이 보크를 하는 바람에 1사 2,3루가 됐다.
2사 2,3루에서 김성욱의 타구를 3루수 구본혁이 알까기 실책을 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NC가 3-1로 앞서나가며 4연패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9회말 NC 마무리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1사 후 오스틴이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문보경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에서 박동원이 풀카운트에서 이용찬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맞는 역전 2타점 2루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짜릿한 끝내기 소감을 묻자, 박동원은 9회말 끝내기 안타 보다 수비와 동점 홈런을 허용한 장면을 먼저 언급했다.
박동원은 “오늘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이 좀 좋았다. 유명했던 야구 선수 말인데, 투수 템포가 호수비를 도와준다고 했다. 노마 가르시아파러가 말했던 것 같다”며 “오늘 손주영이 템포가 너무 좋았다. 선수들이 빨리빨리 진행되는 경기에 집중력이 좋았기 때문에 수비에서 더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7회 손주영이 데이비슨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장면을 되짚었다. 박동원은 “주영이가 너무 잘 던졌는데, 솔직히 데이비슨이 그때 칠 것 같아서 볼을 던지고 싶었다. 아쉽더라. 데이비슨이 홈런 1위고 위험한 선수라 경계해야 될 선수다. 그전에 계속 반대로 (투구)패턴을 가다가 딱 한 번 바꿨다. 그런데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 게 그걸 놓치지 않고 잘 들어온 코스를 치더라”고 아쉬워했다.
손주영은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박동원은 잘 던진 손주영의 실점을 자신의 리드로 자책한 것.
손주영은 규정 이닝(108이닝)을 정확하게 채우면서 평균자책점 3.66으로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수들 중에서는 삼성 원태인(평균자책점 3.62)에 이어 2위다.
박동원은 “주영이가 생각보다 직구가 되게 좋은 선수다. 그리고 예전보다 좋아진 것이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되게 좋다. 강한 직구가 있는데 이제 변화구까지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오다 보니까 타자들이 좀 많이 헷갈리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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