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리스크가 큰 영입".
‘디 애슬레틱’은 10일 “맨유가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영입하기로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를 끝냈다. 이적료를 총액 5000만 유로(약 746억 원)”라고 보도했다.
더 리흐트는 2018-19시즌 아약스에서 19세의 나이로 최연소 주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는 2019-20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해 세리에A 우승에 기여하며 주가를 높였다. 3시즌을 보낸 그는 2022년 7월 뮌헨으로 이적했다.
맨유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적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최다인 58실점을 하면서 8위에 머물렀다. 기존 수비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맨유는 수비수 보강이 절실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후반부 에릭 다이어와 함께 붙박이 센터백 콤비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더 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김민재의 팀내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서울에서 토트넘을 2-1로 이겼던 뮌헨은 이번에도 승리했다.
중앙수비수로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89분을 뛰고 교체됐다. 다만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김민재의 수비실수가 그대로 선제실점으로 연결됐다. 김민재가 다소 안일하게 공중볼을 다뤘고 뒤쫓아갔지만 실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주전수비수를 노리는 김민재 입장에서 치명적 실수였다.
지난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던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는 뮌헨에서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 후 새로 영입된 에릭 다이어에게 자리를 내줬다. 후보로 밀려난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서 치명적 실수까지 범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로 내렸다.
세계적 수비수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 부임해 김민재에게 기회가 열렸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칭찬하며 그의 가치를 알아봤다. 김민재가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가 열렸다.
더 리흐트 이적으로 환경도 김민재에게 유리하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일본국대수비수 이토 히로키는 영입과 동시에 중족골 부상으로 3개월 아웃을 당했다.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 김민재를 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 맨유 입장에선느 어디까지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요청으로 영입한 픽이다 보니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너무 부상이 많다. 최근 2~3년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모한 선수에게 너무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다"고 우려했다.
퍼디난드는 "더 리흐트에게는 많은 의문표가 따라다닐 것이다. 모두가 그의 퍼포먼스를 지켜볼 것이다"라면서 "잘할 것이라 믿지만 영입에 리스크가 큰 것은 분명하다. 애시당초 아약스를 제외하고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서 모두 기대 이하였다"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