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 그룹’ 현진 “멤버 간 연습 쉽지 않아 스마트 시계로 박자 인지”(물어보살)[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8.12 21: 39

빅오션 현진이 팀 활동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청각 장애 아이돌 빅오션의 현진이 출연했다.
현진은 자신이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팀 이름이 뭔지 물었고 현진은 ‘빅오션’이라고 답했다. 현진은 대화 중에 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실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현진은 인공 와우 보조기,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 청력의 60%까지는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진은 “대한민국 최초로 청각 장애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총 세 명이다. 저희끼리 연습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아서 오랫동안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찾아왔다”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현진은 세 살 때 열병으로 청력이 약해졌다고 말했으며 이후 네 살 때 청각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진은 “인공적인 소리를 듣다 보니 소리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피아노를 통해 긍정적으로 바꾸게 되었고 음악에도 관심이 생겼다. 대학생 때 취미로 유튜브 활동을 했다. 청각 장애 편견을 바꾸고 싶었다. 방송을 하다가 회사를 소개받게 되었다”라고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현진은 멤버들과 활동하면서 겪는 고충으로 “연습하는 방식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박자를 인지하는 타이밍도 달랐다. 진동 스마트 시계를 착용해서 일정한 진동을 통해 박자를 인지한다. 모니터링을 많이 한다. 계속 외우고 반복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다른 멤버들과 합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현진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고 현진은 “팬클럽명이 ‘파도’다. 팬분들이 무대를 보시고 멋있다고 해주셨다. 박자를 맞추는 모습이 놀랍다는 메시지가 많았다”라고 뿌듯해했다. 현진은 “개인적인 목표, 팀 목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3년 안에 피아노 자작곡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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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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