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재즈가수 윤희정, "子 사망, 장례식도 못 가고 영상으로 봐…미치겠더라"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8.13 09: 50

윤희정이 아들의 장례식 조차 참석하지 못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겸 방송인 오정연이 재즈가수 윤희정, 방송인 이지애, 도경완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윤희정이 아들을 떠나보낸 이야기를 전했다. 
오정연은 번아웃을 겪으며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오정연은 "회사 다니면서 여행도 못 가봤다. 신혼여행이 첫 휴가였다. 휴가 내면 큰일나는 줄 알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정연은 "힘든 게 목까지 찬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틀에서 보기 좋고 성실한 사람인가보다 나도 내 자신을 몰랐다.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애쓰고 살았지 내 목소리를 못 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정연은 "30대 중반에 번아웃이 왔다. 나는 왜 이렇게 말 잘 듣는 꼭두각시처럼 살았나 싶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애는 "그 기간이 길었다. 1년 반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지애는 "연락도 안 받았다. 메시지 확인도 안 하더라. 사람들 사이에 벽을 세우니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정연은 "나를 내가 감당하기에도 힘든 시기였다"라고 회상했다. 
오정연은 "6, 7년 전이니까 35살쯤이었다. 살면서 처음 겪는 힘듦이었고 누구와도 교류하고 싶지 않았다. 이게 삶의 고난이고 위기구나 싶었다. 소용돌이에 갇힌 것 같은 아픈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오정연은 윤희정에게 "선생님께 연락했더니 그런 상황이면 나한테 연락했으면 내가 맨날 갔을 거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어떤 사람은 인생을 비극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인생을 희극이라고 한다. 세상은 꼼짝하지 않는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윤희정은 2021년 코로나19 당시 미국에서 심장마비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희정은 "아들이 미국에 있었는데 코로나라서 자가격리가 있던 시기라 못 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영상으로 장례식을 봤다"라며 "내가 아들을 위해 집을 몇 채를 팔았을 정도다. 근데 돈도 없어지고 아들도 없어지니까 미칠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나는 괜찮은데 딸이 걱정됐다. 딸이랑 아들이랑 보통 사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 지나가리 싶었다"라며 "누구나 우리는 종착역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우리 애만 침대칸으로 옮겼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나 밖에 이겨낼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이겨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윤희정은 "나는 노래하지 말라면 죽을 것 같다. 이비인후과에서 노래하지 말라고 하면 어쩌라는 건가 싶었다"라며 "누군가 나에게 째즈를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나는 좀 더 일찍 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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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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