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잃어” 안선영·이민우·빽가, 방송 출연했던 지인에 사기 당했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8.13 13: 17

방송에 출연했을 정도로 얼굴이 알려진 사람에게 눈 뜨고 코를 베였다. 친하게 지낸 지인을 믿고 막대한 투자를 했는데, 결과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했다. 방송인 안선영은 10년간 힘들게 모은 전재산을 날렸고, 이민우는 무려 전재산 26억 원을 갈취 당했다. 빽가는 사기 당한 횟수만 7번에 한다고.
안선영은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하 ‘영업비밀’)에 출연해 과거 믿었던 지신에게 배신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주식을 하냐는 질문에 “나는 주식, 코인 이런 은행이자 이상 나오는 건 아무것도 안한다”며 “실제로 어렸을 때 진짜 친하게 지낸 지인한테 10년 모은 돈을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처음에는 많이 하지 말고 3천만 원만 투자하라더라. 그리고 얼마 올랐다고 주식표 같은 걸 보낸다. 다음에는 얼마 더 넣어 그렇게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통장의 전재산을 다 넣었다”며 “여의도에 200평 짜리 큰 증권투자회사 간판까지 떡하니 달고 그 분이 심지어 TV에 애널리스트로 나왔다. 나는 내가 TV 나와서 거짓말 하면 큰일나는 직업이니까 이 사람이 TV 나오는 사람이라서 무조건 믿었다”고 전했다. 

결국 전재산을 날렸던 안선영은 “나중에 사무실에 찾아갔더니 채무자들이 와서 다 뜯어가고 직원들만 달달 떨고 있더라. 이게 뉴스에도 나왔는데 30 몇 억인가 50 몇 억의 사기였다. 이 사람을 섭외한 PD까지도 속아서 PD도 몇 년 연봉을 다 날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인간 신뢰가 박살이 났다. 그때 내가 내린 결론은 어차피 내가 알지도 못하는 곳에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는 평생 누가 떼돈을 벌었다 해도 은행이자 이상은 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신화의 이민우는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내던 지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26억원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지난해 10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20년지기 지인에게 전 재산을 갈취 당한 사연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민우가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며 계획적으로 접근한 사기꾼은 가족과 신화 활동에 대한 협박을 일삼으며 이민우를 괴롭혔다.
이민우는 “하루 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욕설은 기본이었다. 말 더듬는 것도 생기고 닮은 사람만 봐도 싫고 화가 났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정식적 지배를 당해 내 삶이 아니었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넌 이민우야’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절망에서도 스스로를 구하며 버티고 이겨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2’에서도 이민우는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낸 상황이다.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많은 사람이 필요 없다. 한 사람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해 힘들게 지냈을 때 잠이 안 왔다. 약을 먹었고 엄청 울었다. ‘쓰레기 같은 X끼’ 하면서 자해까지 했다. 정말 힘들었다”며 가해자가 9년 구형을 받아 감옥에 갔다고 전했다. 
빽가도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는 종종 방송에서 사기 피해를 언급했던 바. 지난해 MBC ‘라디오 스타’에서 “주식의 매수, 매도도 몰랐다. 그런데 아는 분이 주식을 하라고 하더라. 원금을 보장해주고 3배까지 불려준다고 했다. 그런데 내 돈을 들고 튀었다. 이 분이 종적을 감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빽가는 “아는 형이랑 캠핑을 갔는데 형이 뭘 보고 있더라. 가상화폐였다. 침팬지가 골라도 오른다고 하길래 큰 돈을 투자했다. 그날 밤에 대하락장이 왔다고 연락이 왔다. -94% 까지 기록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빽가도 지난 5월 ‘영업비밀’에서 “손해, 사기를 너무 많이 당해서 지인들에게 ‘손해사정사’란 별명을 얻었다”며 “기억나는 것만 6~7개다”라고 안타까운 과거를 밝혔다. “사기꾼들이 처음엔 달콤한 사탕처럼 다가왔다가, 그냥 뱉어버리더라”라고 씁쓸한 경험담을 털어놓은 그는 “사업 대박이 난 10년지기 형이 있었는데, 투자하면 3배로 불려준다기에 싹 다 모아 올인했는데 도망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 외에 김종국, 김종민, 성악가 김동규, 개그맨 허경환,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과 가수 은지원도 사기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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