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초부터 발군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칼챔을 능수능란하게 다뤘고, 버팀목이 필요한 시점에는 누구보다 단단하게 팀원들의 안전을 책임졌던 탱커였다. 그를 보고 있자면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제우스’ 최우제가 사일러스와 제이스로 다재다능함을 다시 한 번 뽐내며 소속팀 T1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최우제는 11일 2024 LCK 서머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 1세트 ‘사일러스’, 2세트 ‘제이스’로 활약하면서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해 4월 스프링 플레이오프 젠지전에서 선보였던 탑 사일러스를 498일만에 히든 카드로 꺼내들어 케넨을 상대했고, 2세트에서는 팔이 긴 제이스를 선택해 잭스를 압도했다.
초반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그는 화끈한 캐리로 보은하면서 2세트 POG로 선정됐다. 서머 시즌 네번째 POG 선정이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로 나선 최우제는 “지난 경기를 패하고 힘들었는데 이겨서 좋다. 또 POG도 좀 오랜만에 받는 거 같아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T1은 1세트 ‘탑 사일러스’와 ‘미드 요네’로 승부수를 띄웠다. 1세트 ‘사일러스’ 일종의 히든 카드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사일러스와 요네의 등장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요네는 상향이 됐고, (이)상혁이형이 워낙 이전에도 연습 단계에서 많이 해봤던 픽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뽑았다. 탑사일러스는 그냥 상대 조합을 봤을 때 그냥 라인전만 잘 되면은 충분히 좋은 상황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뽑았다”라고 답했다.
김정균 감독 역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사일런스에 대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픽”이라며 강한 믿음을 언급하는 무한 신뢰를 보냈다.
2세트 제이스를 선택한 최우제는 라인 스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기를 캐리했다. 동일 포지션인 경우 제이스의 긴 팔을 이용해 상대를 타격했고, 성장 이후에는 승패를 가르는 타격을 브리온의 챔프들에 가했다.
“제이스은 일단 라인에서 손해를 좀 보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 그런 부분으로 최대한 준비하려고 했던 거 같고 대처를 하려고 했던 거 같고 상대가 1레벨이 강한 조합 이라 껄끄럽긴 했지만 잘 맞춰서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최우제는 “남은 대진이 플레이오프 에서 만날 수도 있는 팀들이 하고 또 내 경기력을 마지막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주차 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