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연장 계약을 추진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브랜든이 이번 주까지 공을 던지기 힘들 거 같다. 강수로 치면 소강 상태다. 현재로서 복귀 시점을 알 수가 없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2024시즌 총액 113만 달러(약 15억 원)에 두산과 재계약한 브랜든 와델은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로 호투하던 도중 6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쪽 어깨 견갑하근이 부분 손상됐다. 검진 당시 최소 6주간 재활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두산은 곧바로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시라카와 케이쇼와 단기 외국인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시라카와의 계약 만료가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 그러나 브랜든은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 3일 잠실구장 1루 불펜에서 41일 만에 불펜피칭을 진행했을 때만 해도 복귀 전망이 밝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모든 플랜이 중단됐다. 결국 시라카와와 바통 터치가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졌다.
두산은 장고 끝 시라카와에 계약 연장을 제의하기로 결정했다. 시라카와가 두산 합류 이후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 중이지만, 이 감독은 “구단이 이번 주 시라카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라며 “시라카와가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주는 게 크다. 지난주 6점을 줬지만, 피칭 내용과 공의 구위는 좋았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투수는 1명이라도 더 있는 게 팀 운영으로 봤을 때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시라카와의 의사다. 만일 시라카와가 일본프로야구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국 복귀의 뜻을 내비친다면 두산은 당장 다음주부터 1군 경험이 부족한 국내 선수로 선발 한 자리를 채워야한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의 일본 복귀를 조금 더 늦출 수만 있다면 우리가 당연히 데리고 경기를 치르는 게 도움이 된다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롯데 선발 김진욱을 맞아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새로운 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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