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km에 긁혔던' 이재학 눈부신 역투가 빛 바랬다...타선이 12잔루 남겼는데, NC 어떻게 이기나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8.14 00: 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재학은 연패 스토퍼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안 풀리는 NC는 이재학의 분투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이재학은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혼신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그러나 타선은 12개의 잔루를 남기며 0-2로 패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이재학은 최고 146km의 포심 패스트볼 39개, 체인지업 47개, 커터 10개를 구사하면서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이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켰다.

NC 다이노스 이재학 / foto0307@osen.co.kr

1회부터 3회까지는 완벽했다. 9타자를 퍼펙트로 돌려세웠다. 그 사이 타선이 1회와 1사 만루, 2회 1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4회 한 번의 위기에서 이재학은 실점을 내줬다.
4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의 첫 피안타. 이후 추신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최정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에레디아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고 선제 실점했다. 이재학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4회를 마쳤다.
5회에도 선두타자 박성한을 삼진 처리한 뒤 정준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정준재가 3루까지 향했다. 2사 3루에서 전의산은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3루가 됐다. 그래도 최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NC 이재학 / foto0307@osen.co.kr
6회 추신수와 최저은 연달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에레디아까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재학은 첫 타자 한유섬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김수경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재학은 아쉬움이 짙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할 만큼 다했다. 뒤이어 올라온 류진욱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면서 이재학의 실점도 1점에 그쳤다.
에이스 카일 하트가 심한 몸살 증세로 이탈한 상황.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는 아직 경기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대체 선발 목지훈도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상황. 선발진에서는 신민혁이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학의 역할도 중요했다. 그리고 이재학은 앞선 2경기에서 2이닝 밖에 버티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던 기억을 잊고 혼신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재학의 분투에도 타선은 1,2회 기회를 놓친데 이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5회에도 2사 후 만루 기회를 잡았고 6회에도 2사 후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무득점이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 foto0307@osen.co.kr
결국 엇박자 속에 NC는 속절없이 6연패와 마주했다. 그래도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9승1패)에 놓였기에 희망을 걸었지만 최근 연패의 기운이 더 강했다. 이재학도 연패 스토퍼가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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