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정해영(23)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정해영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36경기(35⅔이닝) 2승 2패 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2을 기록중인 정해영은 지난 6월 어깨 회전근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졌고 지난 6일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올 수 있었다. 3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구감각을 끌어올린 정해영은 이날 복귀 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6월 20일 LG전 이후 54일 만에 세이브다.
정해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그렇게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몸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긴장을 조금 한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세이브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던질수록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통증은 전혀 없다. 그래도 이제 다시 안다치도록 보강운동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영이 없는 동안 KIA는 전상현이 임시 마무리투수를 맡아 7세이브를 따냈다. “정말 열심히 응원했다”라며 웃은 정해영은 “야구는 9명, 투수까지 10명이서 하는 스포츠니까 나는 항상 응원했다. 세이브 타이틀은 이제 욕심 없다. 시즌 전 목표가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번 블론세이브도 하고 엔트리 말소도 돼서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하게 됐다”라며 아쉬워 했다. 이어서 “그렇지만 남은 경기를 다 나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오래 빠져있었으니까 내가 밥값을 해야한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보강 운동을 더 신경써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한 정해영은 “원래 루틴도 너무 많으면 안좋지 않나. 그래서 계속 좋은 루틴을 만들어갈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중간투수다보니까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선발투수 같은 경우에는 이제 확실하게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지만 나는 갑자기 8회 1아웃에서 나갈 수도 있고 2아웃에 나갈 수도 있고 또 10회에 나갈 수도 있고 이러다보니까 계속 해나가야 할 숙제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IA는 올 시즌 64승 2무 45패 승률 .587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59승 2무 48패 승률 .551)와는 4게임차다. “나도 빨리 우승을 확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정해영은 “데뷔를 하고 이렇게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처음이다. 너무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이기는 야구를 많이 하고 있고 팬분들도 많이 찾아주시니까 너무 재밌게 야구를 하고 있다”라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최서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