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데뷔 첫 40홈런-40도루 달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잠잠했던 오타니는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밀워키 우완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의 4구 시속 93.2마일(150.0km) 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6호 홈런이다. 3볼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살짝 벗어난 공이 들어왔지만 오타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타구속도 107.0마일(172.2km), 비거리 424피트(129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7회 2사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2루를 훔치며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시즌 33호 도루다. 뒤이어 무키 베츠의 1타점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원정경기로 열린 브루어스전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다저스는 4연승을 달렸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타자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116경기 타율 2할9푼8리(456타수 136안타) 36홈런 85타점 89득점 33도루 OPS 1.007을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 올해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뛰기 때문에 MVP 수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시즌이 43경기밖에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는 오타니가 MVP를 수상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시즌 49홈런-44도루 페이스로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오타니는 “강팀을 만났고 원정경기 첫 경기를 잡느냐 못잡느냐가 중요했다. 무키도 돌아와서 첫 경기에서 잘 이겼기 때문에 팀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이날 승리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3볼에서 타격을 해 홈런을 만들어낸 오타니는 “공격적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들은 신경을 써야할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공이 온다면 휘두른다는 마음이다. 어떤 볼카운트에서도 타격폼을 무너뜨리지 않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40홈런-40도루 도전에 대해 “홈런에 대해서는 내가 좋은 타석을 이어간다면 자연스럽게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1번타자를 치고 있기 때문에 오늘처럼 경기 막판에 볼넷을 골라내 도루로 득점권에 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로 40-40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