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치면 머리 기르자” 장발 클로저가 전완근 끝판왕에게 보낸 20홈런 축하 메시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8.14 05: 00

롯데 자이언츠의 ‘장발 클로저’ 김원중과 삼성 라이온즈의 ‘전완근 끝판왕’ 이성규(외야수)는 동성중・동성고 동기이자 절친 사이다. 김원중이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한 이성규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성규는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무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KT 선발 엄상백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5m. 이로써 이성규는 201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달성과 함께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김원중 인스타그램 캡처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KT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1회말 무사 2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13 / foto0307@osen.co.kr
삼성은 1회 이성규의 선제 2점 홈런, 김영웅과 박병호의 백투백 아치에 힘입어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KT를 7-2로 꺾고 지난 11일 광주 KIA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백정현은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후 우완 이승현(1⅓이닝), 최채흥(⅔이닝), 임창민(⅔이닝), 이상민(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린 김영웅을 비롯해 데뷔 첫 20홈런을 터뜨린 이성규(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김지찬(5타수 3안타 1득점), 박병호(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구자욱(4타수 2안타), 윤정빈(4타수 2안타 1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1회 이성규, 김영웅, 박병호가 만든 3개의 홈런으로 초반 기세를 가지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에서는 선발 백정현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는 투구를 했고 특히 불펜 투수들이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주어 후반 승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KT는 엄상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1회말 무사 2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13 / foto0307@osen.co.kr
김원중은 14일 자신의 SNS에 이성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30개 치면 머리 기르자’라는 축하 문구를 곁들였다. 
데뷔 첫 20홈런과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이성규는 경기 후 “치자마자 홈런이라는 직감했다. 연승할 수 있어 기쁘고 오늘 경기 너무 잘한 거 같아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이자 20번째 홈런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하게 되어 정말 기분 좋고 (20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더 집중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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