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21)의 타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도영이에게는 3번이 가장 맞는 타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황동하다.
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KIA는 최근 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다만 4번타자 나성범이 최근 6경기에서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지난 13일 키움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타순을 조정한다고 해도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이를 바꾸는 정도다”라고 말한 이범호 감독은 “나는 타선의 중심에는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치든 못치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팀 전체가 약해보이지 않는다. 성범이가 안나올 때는 안나오고 나올 때는 나오고 있는데 나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4-5번에 넣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형우가 없기 때문에 중심타자로서 느끼는 무게감이 클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한 이범호 감독은 “그 무게감을 내가 떨어뜨려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중 한 명이니까 우리는 믿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성범이도 이런 점들을 알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29홈런으로 리그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의 4번타자 출장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4번은 솔직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2번이든 3번이든 지금이 가장 좋은 타순이 아닐까 싶다. 워낙 발이 빠르고 도루도 할 수 있는 선수다. 3번으로 나가면 무사나 1아웃 상황이 많고 4번은 2아웃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고 본다. 2아웃 상황에서 4번에 발빠른 타자가 있어도 이용가치가 있을까 의문이다. 지금 타순이 좋고 그 중에서도 3번이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를 연결하고 득점 루트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영이한테 더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은 지난 13일 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범호 감독은 “미안하다. 훨씬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지금 한 13승, 14승은 했어야 하는 투수인데 그렇지 못한게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제임스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좋다는 것은 보여줬기 때문에 어제 승리가 제임스는 물론 야수들도 뭔가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네일의 10승 달성을 축하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