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허미미 “한일 이중 국적, 할머니 유언으로 일본 국적 포기”(유퀴즈)[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8.15 09: 49

유도 혼성 단체팀이 서로에게 의지하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유도 혼성 단체팀 허미미, 김하윤, 안바울, 김지수, 이준환, 김민종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귀국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고 김민종은 “가족들과 식사를 했다. 마장동 소고기를 먹었다 첫 번째 스케줄이 ‘유퀴즈’다”라고 말했다. 이준환은 “첫날에는 부모님이랑 같이 중식 코스 요리 먹고 어제는 집 앞에서 유도했다. 몸이 근질근질해서”라고 답하며 ‘운동 열정’을 드러냈다.

본가가 일본에 있는 김지수는 “공항에서 짐만 보냈다. ‘유퀴즈’ 너무 나오고 싶어서”라고 말해 유재석의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김지수는 여전히 눈에 핏줄이 터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올림픽 유도 종목에 룰렛이 나올지 몰랐다”라고 말하면서 현장 상황을 물었다. 김민종은 “3:3에서 바울이 형이 뽑혔을 때 믿고 있었고 꼭 이겨줄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말했고, 허미미는 “정말 응원 열심히 했다”, 김하윤은 “믿고 보는 안바울이다”라며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에서 메달을 딴 안바울은 “한국 팀원 생각이 많이 났다. 다 같이 메달을 걸고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하윤은 “그날 하루는 ‘안영웅’으로 불렀다”라며 안바울을 극찬했다.
허미미, 김하윤은 자매 느낌의 케미스트리를 뽐냈고 김민종은 “비즈니스 느낌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세호는 “육남매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안바울은 “훈련할 때 계속 만나니까 친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로맨스는 없냐”라고 물었고, 김민종은 “전혀 없다”라고 칼같이 잘랐다. 허미미, 김하윤, 김지수는 오상욱 선수의 팬이라고 밝히며 미소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민종은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길에 부모님이 보이더라. 부모님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종의 아버지는 “저렇게 잘한 놈이 오자마자 ‘아빠 미안해, 아빠 미안해’ 제일 먼저 한 말이 그거더라. 그만하고 싶다고 할 때 ‘참아 봐, 참아 봐’ 힘든 걸 나도 아는데 자꾸 밀어 넣었을 때 (미안했다). 지금은 나한테 지켜줘서 고맙다고 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허미미는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지도 받아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라고 덤덤한 모습으로 말했다. 또 한일 이중 국적인 허미미는 국적을 택하는 과정에서 할머니의 말씀이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한국에서 올림픽 나가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할머니 유언으로 한국에 왔는데 한국 대표로 시합에 나가는 것 행복하고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미미 선수의 감독은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혼자 외롭게 훈련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먼 가족이라도 있으면 한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본적지에 가서 허석 자손이라는 것을 알아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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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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