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유해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으로 돌아온 배우 차승원이 출연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 이야기 먼저 시작했다. 차승원은 “유해진이 어떤 친구냐”라는 질문에 “답을 내릴 수가 없다. 교집합이 없다. 답이 안 나와. 이견이 있어도 갈등을 유발하진 않는다. 전혀 다른 색의 사람이다. 서로 안다. 각자 마지노선을 안다. 그 선을 넘지 않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 그 덕에 관계가 유지될 수 있지 않았나. 해진 씨가 저보다는 1~2% 더 양보했을 것이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인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만의 곳간을 잘 채워나가는 겨울 대비를 잘 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투지가 생기는, 좋은 경쟁 상대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예능에 대한 리스펙과 애정을 많이 이야기한다. 예능으로 따졌을 때 저희는 오래됐다. 예능에 대한 생각, 태도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차승원과 함께 했던 ‘무한도전’ 명장면을 언급했다.
차승원은 “그때 40도 됐다. 재석 씨 보면서 ‘저렇게 성실할 수 있고 치열할 수 있구나’ 했다. 또 하나의 모멘트가 됐었다. 촬영이 끝나고 통화를 했는데 ‘예능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더라. 저한테 울림이 있었다. ‘이 사람은 자기 일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이 넘치는 사람이구나’ 그 이후부터 예능을 대하는 제 태도가 바뀌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우리 일은 경쟁력 있는 실력, 가격, 성품, 외형이 있어야 한다. 경쟁력이라는 것도 50 언더면 안 된다. 네 가지 중 두 가지는 갖춰야 되는 것 아닌가. 경쟁력 있는 성품과 실력이 있으면 최고다. 비싼데 더럽게 못 하면 최악이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조세호가 유재석에게는 경쟁력 있는 외형이 없지 않냐고 물었고, 차승원은 조세호에게 “2000년대 초반 봐봐. 많이 좋아졌다. 많이 사람 됐다. 찾아봐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멋있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제 나이도 50이 넘고, 인생을 계단으로 봤을 때 내려오는 시기다. 계단이 툭 떨어지는 건 아니다. 잘 내려오면 된다. 어떻게 내려오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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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