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반대 청원까지 등장' 더 리흐트, 바이에른 팬들에게 작별인사..."사랑과 응원, 영원히 기억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14 22: 00

"바이에른이 많이 승리하고 우승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독일 '빌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커리어를 마친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맨유)가 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27, 맨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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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또한 마즈라위도 구단에 합류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추가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알렸다. 더 리흐트는 4번 유니폼을, 마즈라위는 3번 유니폼을 입게 된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구단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역사적인 클럽에서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이후 나눈 구단과 대화를 통해 축구 리더십과 비전에 깊은 영감을 받았고 그 비전 속에서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감명받았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더 리흐트의 이적이 성사되기 전,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구단의 결정에 격하게 항의했다.
더 리흐트의 생일은 8월 12일이다. 현시 시각으로 그의 생일 당일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적이 완료되기 전이었기에 더 리흐트는 바이에른 소속이었다. 팬들은 더 리흐트의 생일을 축하하는 대신 구단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워낙 팬들의 반대가 거세다 보니 더 리흐트 역시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더 리흐트는 진지한 편지를 남겼다.
더 리흐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바이에른 팬 여러분"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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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바이에른과 같은 멋진 클럽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낸 것은 큰 영광이었다. 이 기간 우린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경험했다"라고 썼다.
더 리흐트는 "타이틀을 차지했고 훌륭한 챔피언스리그의 밤들을 보냈다. 이런 기억들은 내게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에 이 팀을 떠나는 것은 감정적으로 많이 혼란스러웠다. 모든 스태프와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지원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많은 분들이 서명해주신 '청원'은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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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2년 동안 감사했다. 바이에른이 많이 승리하고 우승에 성공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 팬들은 그를 두팔 벌려 환영했다. 더 리흐트의 이적 소식을 전한 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사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팬들은 "아주 훌륭한 영입이다. 맨유가 수비 보강을 우선시 하는 것은 보기 좋은 일"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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