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브라더스'가 광복절을 맞아 기억해야 할 역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2장1절'에서 장민호와 장성규는 대한민국의 명소 명동을 방문해 시민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세탁소 사장은 과거 대한제국 시절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왕비 순정효황후를 모시던 김명길 상궁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장민호와 장성규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김명길 상궁이 궁에서 독립 후 자신의 집 앞으로 이사했다고 운을 띄었다.
이후 세탁소 사장은 "김명길 상궁이 평생 궁에서 지내 바깥 사정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아이를 굉장히 예뻐했다. 아이도 처음 봤을 거다"며 자신의 자녀를 만나기 위해 매일 놀러 오는 이웃사촌이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장민호와 장성규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세탁소 사장의 스토리에 푹 빠졌다.
역사 선생의 말은 장민호와 장성규를 일깨우게 만들었다. '2장 브라더스'는 앞서 창덕궁과 명동성당 등을 방문했던 상황. 역사 선생은 이들에게 명동성당 인근 은행 앞에 있던 동상에 대해 물었다. 이에 '2장 브라더스'는 답변을 못 하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역사 선생은 "해당 자리가 예전에 나석주 의사의 의거터다"라며 "명동성당은 이재명 의사, 창덕궁은 송학선 의사의 의거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장민호와 장성규는 "가는 곳마다(의미 있는 장소)였는데 미처 모르고 지나왔다"고 밝혔다. 역사 선생은 "이걸 아무도 모른다. 이 방송을 통해 정의로운 일을 행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특히 '2장 브라더스'는 역사 선생과 인터뷰가 끝나고 다시 송학선 의사의 의거터를 찾았다. 장성규는 "너무 자기 밖에 모르고 살았다. 못난 놈"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2 ‘2장1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