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김도영과 양현종의 대기록을 피하지 않고 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도영과 양현종 기록이) 물론 신경은 쓰이지만 피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IA는 이날 대기록 2가지를 앞두고 있다. 김도영의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와 양현종의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있다. 김도영은 홈런 하나만 치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고 양현종은 탈삼진 6개를 잡으면 송진우(2048탈삼진)와 타이기록, 7개를 잡으면 신기록을 달성한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가 KIA와 싸우고 있는 것이지 김도영의 기록과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나올 기록이고 KBO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비록 상대팀이지만 그런 선수들이 나와서 인기몰이를 하고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나는 굳이 피할 생각이 없다. 김도영의 기록이 신경은 쓰이겠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KIA 타이거즈와의 승부에 집중하겠다”라고 생각을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고 인정한 홍원기 감독은 “다만 매 순간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기록이 나오고 안나오고는 그 이후의 문제다. 물론 기록을 허용한다면 몇 년간 하이라이트에서 그 장면이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도 정정당당한 승부에서 나온 플레이기 때문에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 언젠가는 나올 기록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선의 플레이를 하기를 응원하겠다”라며 선수들에게 전력을 다해 정정당당히 승부할 것을 주문했다.
키움은 이날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주성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당초 선발 라인업에는 김재현이 선발 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왼쪽 뒷꿈치에 통증을 느껴 선발 라인업이 변경됐다. 키움은 “지난 14일 경기 중 파울 타구에 맞아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