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논란에 결국…두산, 일장기 내렸다 “태극기 추가 게양하기로”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8.15 17: 5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잠실구장에 걸려있던 일장기를 전격 하기했다. 
두산 관계자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장에 게양됐던 일장기를 하기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홈구장인 잠실구장에 태극기를 비롯해 팀 내 외국인선수 고국의 국기 또한 함께 게양한다. 외국인선수들은 경기 전 국민의례 시간에 각자의 국기를 바라보고 고국에 대한 예를 표한다. 이에 조던 발라조빅, 제러드 영의 캐나다, 브랜든 와델의 미국, 시라카와의 일본 국기가 태극기와 함께 3루 외야석 뒤쪽에서 함께 펄럭여왔다. 

광복절 잠실구장 일장기가 하기되고 태극기가 추가로 게양됐다 / backlight@osen.co.kr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원준,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 시작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투수 시라카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8.14 / ksl0919@osen.co.kr

그런데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라카와의 광복절 선발 등판을 반대하는 일부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이승엽 감독이 "시라카와가 15일이 아닌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다"라고 해명을 해야 했다. 두산은 애초부터 시라카와를 광복절에 등판시킬 계획이 없었다. 
두산은 더 나아가 광복절 국민 정서를 반영, 장고 끝 일장기를 하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아울러 성조기와 캐나다 국기도 함께 하기, 그 자리를 태극기와 우승기로 채웠다. 
두산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일장기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국기를 내리고 태극기만 게양하기로 했다”라며 “오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부터 다시 일장기, 성조기, 캐나다 국기를 게양한다”라고 설명했다. 
잠실구장의 일장기는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의 계약 만료까지 게양될 예정이다. 
두산 시라카와. 2024.08.08 /cej@osen.co.kr
한편 두산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맞아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에 위치했다. 이승엽 감독은 "제러드의 다리가 피곤한 상태다. 피로도가 쌓여 오늘 지명타자로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1군 엔트리는 전날 맨손 캐치 도중 손가락 아탈구를 당한 내야수 허경민을 비롯해 포수 박민준, 투수 이교훈을 말소하고, 내야수 서예일, 외야수 홍성호, 투수 박정수를 새롭게 등록했다.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있다. 분위기 쇄신 차 올라온 권명철 투수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김지용 투수코치가 복귀했다. 이승엽 감독은 “코치들이 원래 자리로 돌아간 거라고 보면 된다. 권명철 코치는 2군 어린 투수들 육성에 탁월한 지도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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