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리그 선두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굳센 각오를 다졌다.
김도영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20세10개월13일)·최소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12-1 완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김도영의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IA는 올 시즌 65승 2무 46패 승률 .586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6월 12일 1위로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즌 내내 2위 LG(60승 2무 49패 승률 .550)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 때 게임차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LG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4게임차까지 좁혀졌다.
KIA와 LG는 1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리그 선두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3연전이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무리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고 순리대로 LG와 승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 우리 순번대로 그대로 갈 것이다. 나는 아직까지는 중요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남았다. 마지막 10~15경기가 남았을 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에게도 원래 하던대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은 마지막 한 두 경기, 두 세 경기 싸움이기 때문에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던대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한 양현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는데 아직은 중요한 승부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더라. 나도 마찬가지다. LG도 너무 잘하지만 우리도 계속 꾸준히 승리를 올려야 하는 목표가 있다. 현재로서는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키면서 던지는게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 또 오늘 상대 선발투수가 헤이수스였기 때문에 꼭 잡아야한다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이범호 감독 생각에 동의했다.
“한 게임 한 게임이 다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한 양현종은 “하위팀을 만나서 우리가 여유있게 경기를 할 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팀들이 다 워낙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LG전에 맞춰서 등판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마음에 짐을 덜은 김도영은 이제 LG와의 3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도영은 “그래도 꽤 중요한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한 타석 한 타석 조금 더 신중하게 타석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많이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조금 긴장도 된다. 지금까지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며 LG와의 3연전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