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가 타구에 발목을 맞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사사키는 15일 일본 훗카이도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3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타자 기요미야를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그런데 아사마의 강습 타구에 왼 발목을 맞았다. 타구는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덕아웃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 사사키는 연습 투구 2개를 던졌다. 오노 투수코치,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벤치로 돌아왔고, 결국 교체됐다.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사사키는 “투구는 어떻게든 할 것 같았지만, 그 이외의 플레이를 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요시이 감독은 “선수 본인은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맞은 부위가 아킬레스건이었다. 던질 수는 있겠지만, 뛰고 달리면 큰 부상 가능성이 있어 교체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3번째 부상이다. 사사키는 5월말 상체 피로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주 휴식기간을 가졌다. 이후 6월 8일 히로시마전에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오른팔 피로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개월 가까이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8월 1일 세이부 상대로 복귀전에 나섰고,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 8일 소프트뱅크전에서 5이닝 9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타구에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또 다음 등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요시이 감독은 “사사키는 절뚝거리고 있다.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71이닝을 던졌다. 6승 3패 평균자책점 2.15, 탈삼진 83개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일본 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173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 차례 부상으로 15경기(91이닝) 등판에 그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을 드러냈지만, 올 시즌도 ‘유리몸’으로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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