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가스→정신 나간 행동' 비수마, 토트넘 내부 징계... 포스텍 감독 "개막전 못 뛴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16 07: 53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웃음 가스’ 논란을 자초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8, 토트넘)가 결국 내부 징계를 받았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은 EPL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수마는 축구선수로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비수마에게 징계를 내렸다. 그는 개막전에 못 뛴다”라고 알렸다. 
비수마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이후 '웃음 가스'로 널리 알려진 '히피 크랙'을 흡입해 논란에 휩싸였다. 

히피 크랙은 '웃음 가스' 혹은 '해피 벌룬'으로 불리는데, 아산화질소(N20)를 풍선에 채운 것으로 오남용 시 마약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뇌손상, 근육손상 등 끔찍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이 히피 크랙은 지난 2023년부터 영국에서 범죄 행위로 간주되며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비수마는 이 행동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모양인지 한 클럽에서 이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비수마는 당시 "해당 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심각한 판단력 부족이었다. 나는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관련된 건강상의 위험을 이해하고 있으며, 축구 선수이자 롤 모델로서 내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구단 내부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사진]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호했다. “비수마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웃음 가스 흡입 행위가 잘못된다고 꼬집으면서 “이제 나와 팀에 대한 신뢰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수마의 결장으로 토트넘은 첫 출발 하기 전부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022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비수마는 지난 시즌 직전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중용됐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했다.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에게 개막전 출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나이 어린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도 ‘깜짝’ 기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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